이 가정은 7월 가족성장 뉴스레터를 활용해 여름 가족캠프를 진행한 가정입니다.
의도적으로 초점을 분명히 세우자, 이 가정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많은 체험과 배움의 시간을 열어 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하나님께서 특별한 순간을 허락해 주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 가정에게 그 순간은, 올여름 한국 서해안에서 보낸 3일간의 가족 자연 체험 캠프였습니다. 이번 가족 체험의 초점은 하나님의 가정에 대한 이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이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바다 동굴에서 들은 하나님의 속삭임
첫날 오후, 우리는 근처에 있는 유명한 해식동굴을 탐험하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앞서 달려가며 절벽 사이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를 들으며 즐겁게 웃고 떠들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그 동굴 안에 서 있는데, 제 마음에 이런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희 가정도 이렇게 다듬어지고 있단다. 천천히, 신실하게,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장엄한 작품 한가운데 서서, 저는 아이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얘들아, 봐봐…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것도 이와 같으셔. 조급하지 않게, 세심하게, 언제나 사랑으로 우리를 다듬어 가고 계시단다.”
캠프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걸으며, 그 사랑의 순간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것,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우리 삶 속에서 임하고 계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장의 기쁨 – 스스로 나선 아이들
우리는 2021년부터 해마다 가족캠핑을 해 왔는데, 이번 해에는 우리 가족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눈에 보일 만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족이 함께 가족성장 뉴스레터를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바램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가족으로서 ‘매일의 영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분명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여행에 임하니 이번 가족 자연체험 활동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직접 짐을 싸고, 장을 보고, 요리를 도왔습니다. 심지어 부탁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뒷정리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를 격려했고, 돌아가며 순서를 지켰고, 기꺼이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친절했어요. 매 순간을 의식하며 의도를 가지고 살려고 할 때, 우리의 마음은 그만큼 크게 자라납니다.
하나님과 함께 오른 팔봉의 산
올해 우리 가족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으로서 더 많이 성장하여 하나님의 섭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성을 다해 도전해 보고 싶어서, 여덟 개의 봉우리를 가진 산, 팔봉산을 선택했습니다.
아내는 다리 상태 때문에 함께 오르지 못해서 저와 세 아이만 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고, 등산로도 쉽지 않았으며, 무려 여덟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했지만 우리는 도전을 위해 더 어려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우리는 엄마의 응원 메시지를 떠올리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아이들이 불평을 하지 않고 투정도 부리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요. 대신, 아이들은 서로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자!”
“할 수 있어!”
“이제 한 봉우리만 더 가면 돼!”
그러는 사이,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가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그 ‘도전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 시작했고, 자연 속에 가득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우리 마음속 깊이 기쁨이 차올랐습니다.
가족 캠핑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아이들은 많이 성숙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만큼 성장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지금 이 모습”으로만 고정해서 봐서는 안 되고, 매일 자라고 있는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침과 저녁: 소박하지만 거룩한 순간들
아침과 저녁 시간은 하루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해 뜨는 방향을 향해 서서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며,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녁에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하루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감사했던 순간들, 힘들었던 점, 작지만 소중했던 승리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불꽃은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그 불가에서 우리 마음도 서로 더 가까이 녹아들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내다보면,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도록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내었습니다. 함께 웃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 중심의 가정으로 살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새롭게 했습니다. 각자가 자기 몫을 성실히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집으로 가져오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가족의 마음에 또렷하게 자리 잡은 진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정은 참사랑을 배우는 학교이고, 자연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교실이라는 것입니다. 이 학교와 교실 안에서 아이들이 자랐고, 부모인 우리도 함께 자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깊은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우리는 가정생활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더 큰 사랑과 감사,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가정의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고, 사랑의 추억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 주신 이 뜻깊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내와 사랑으로 우리 가정을 다듬어 가시는 그 살아 계신 손길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정평화협회는 우리의 가정들이 항상 성장해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우리의 프로그램, 교육, 그리고 지원은 모두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이루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나누고 싶은 여러분의 이야기나 질문이 있다면 GrowingTogether@familypeace.org 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